저자는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인류학자로서 이 책은 그의 평생에 걸친 다양한 산악활동과 학문적 작업들을 회고적으로 기록한 자서전이다. 전세계의 특색있는 문명들에 대한 인류학자로서의 냉철한 현장 조사 기록들이 담겨있으며, 특히 당시 조선의 근대화 이전의 제주도와 한라산, 금강산, 백두산, 관모연산 등에 대한 생생한 기록으로 등산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실천적, 맥락적, 구성적인 것으로의 '한국적인 것'이 사회과학 연구에서 어떻게 문제화되고 또 무엇으로 규정되어 왔는지를 알아내고 그 의미를 밝혔다. 특히 사회조사로 대표되는 경험적 사회연구에서 '한국적인 것'이 발견되고 운위되어온 양상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자 했다. 이 책을 통해 한국적인 것과 한국 사회과학이 서로 어떻게 연동하면서 탄생, 진화해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일곱 명의 한일 연구자들이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이후 2000년대까지 한일 지식인의 뜨거웠던 교류사를 얘기한 최초의 본격 연구이다. 반일과 혐한이라는 극단화된 단절의 시대에 한일 지식인 교류에 초점을 맞춰 그 안에서의 갈등과 협력, 대립과 타협, 이견과 조율의 면면을 드러냄으로써, 한일관계의 임계점을 확인하고 향방을 가늠하며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은 12명의 한·중·일·대만의 학자들이 역사적 사실로서의 실태와 그에 관한 서술·기억 사이에 개재하는 차이(差異) 즉 이동(異同)이 만들어내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사유한다. 문학이라는 공간=매체가 역사의 아픔을 확인하고 상처를 위로하는 데 머물지 않고, 이를 뛰어넘어 동아시아의 화해와 공존을 위한 매체·문화로 작동되는지에 관해서 논의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 다양한 주체들의 길항과 경험의 양상을 ‘앎·지식’, ‘매체·문화’, ‘일상·생활’의 영역에서 재고하여 포스트제국 시대에 있어 제국의 문화권력이 어떠한 도전과 위험, 관계성 속에서 재편되어 왔는지 혹은 재편되고 있는지 고찰함으로써 동아시아의 화해와 공존, 탈제국과 탈국가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에 이 책의 의의가 있다.